2026-07-31 · 6분 읽기
사진 폴더의 용량이 이유 없이 커졌다면 대부분 중복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복을 지우는 일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진을 지워 버리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우는 기술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어디서 생기는가'입니다. 다섯 가지 경로를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1. 메신저와 SNS로 오간 사진
가장 흔한 경로입니다. 가족 단체방에 올린 사진을 각자 저장하면, 원본 한 장이 여러 벌로 늘어납니다. 문제는 이 사본들이 원본과 크기도 다르고 파일 이름도 다르다는 점입니다. 메신저는 전송량을 줄이려 사진을 다시 압축하기 때문에 화질과 용량이 원본보다 낮고, 촬영 정보(EXIF)도 지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사본들은 파일이 같은지 비교하는 방식으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보기에는 같은 사진인데 내용은 다른 파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방법은 하나입니다. 메신저 저장 폴더는 사진 보관 폴더와 섞지 않는 것입니다. 별도 폴더에 두고, 그중 정말 남길 것만 골라 보관 폴더로 옮기십시오.
2. 백업을 여러 번 한 흔적
외장하드에 한 번, 다른 폴더에 또 한 번 복사해 둔 경우입니다. 이때 생긴 사본은 내용이 완전히 같습니다. 폴더 이름만 사진_백업, 사진_백업_최종, 새 폴더 (2)처럼 늘어납니다. 이 유형은 찾기도 쉽고 지우기도 안전합니다.
다만 지우기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두 폴더의 내용이 정말 같은지입니다. 대부분은 한쪽이 조금 더 많습니다. 나중에 몇 장을 추가한 것을 잊고 통째로 지우면 그 몇 장이 사라집니다. 폴더째 지우는 대신 파일 단위로 비교해서 겹치는 것만 지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3. 연속 촬영(연사)
움직이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찍을 때 한 번에 열 장씩 찍히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엄밀히 말해 중복이 아니라 비슷한 사진 묶음입니다. 파일 내용은 모두 다르므로 중복 감지로는 잡히지 않고, 잡혀서도 안 됩니다.
연사는 지우는 대상이 아니라 고르는 대상입니다. 촬영 시각이 몇 초 안에 몰려 있는 사진들을 한 묶음으로 보고, 그중 가장 잘 나온 한두 장을 남기는 식으로 접근하십시오. 사진 선별 기준은 별도의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4. 편집한 사본
자르거나 보정한 뒤 '다른 이름으로 저장'한 파일입니다. 사진.jpg와 사진_편집.jpg가 나란히 남습니다. 내용이 다르므로 중복 감지에 걸리지 않지만, 사람 눈에는 거의 같아 보입니다.
여기서 판단 기준을 정해 두시면 편합니다. 원본은 남기고 편집본은 용도가 끝나면 지운다, 또는 편집본을 남기고 원본은 별도 보관함으로 옮긴다 중 하나입니다. 어느 쪽이든 규칙이 하나면 됩니다. 규칙 없이 그때그때 판단하면 몇 년 뒤 어느 것이 원본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5. 복사하다 만 흔적
대량 복사 중에 끊기거나, 같은 작업을 두 번 실행한 경우입니다. IMG_1234 (1).JPG, 복사본 - IMG_1234.JPG 같은 이름이 남습니다. 이 유형은 내용이 같으므로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번호가 붙은 쪽이 반드시 사본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파일 크기와 촬영일을 함께 보고 판단하십시오.
'완전히 같다'와 '비슷하다'는 다릅니다
중복을 다룰 때 이 구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 완전히 같은 파일 — 내용이 한 바이트도 다르지 않은 경우입니다. 파일 내용을 계산해 얻은 값(해시)이 같으면 같은 파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달라도, 폴더가 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을 지워도 잃는 것이 없습니다.
- 비슷한 사진 — 화면에 보이는 모습이 닮은 경우입니다. 압축률이 다른 사본, 살짝 자른 사진, 연사 묶음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것은 사람이 확인하고 골라야 하는 후보이지, 자동으로 지울 대상이 아닙니다.
도구가 '중복 100장 발견'이라고 알려 줄 때, 그것이 어느 쪽 기준인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완전 일치라면 마음 놓고 정리하셔도 되고, 유사라면 한 장씩 봐야 합니다. 이 둘을 섞어서 한 번에 지우는 것이 사진을 잃는 가장 흔한 경로입니다.
지우기 전 세 가지 확인
- 어느 쪽을 남길지 정했는가 — 원본에 가까운 쪽(용량이 크고 촬영 정보가 남아 있는 쪽)을 남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 휴지통을 거치는가 — 즉시 영구 삭제는 피하십시오. 며칠 뒤에 잘못을 깨닫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 되돌릴 수 있는가 — 이동이나 이름 변경은 되돌릴 수 있지만, 삭제는 휴지통을 비우면 끝입니다. 순서를 지키십시오.
반s 정리 프로그램의 중복 감지는 이 구분을 그대로 따릅니다. 파일 내용이 같은 경우와 겉모습이 비슷한 경우를 나눠 보여 주고, 어느 쪽을 남길지는 사용자가 확인한 뒤에 실행합니다. 삭제는 기본적으로 휴지통을 거치므로 판단이 잘못되었을 때 되돌릴 여지가 남습니다.
